찡찡이 2010. 6. 22. 18:31
빨래
  • 공연기간 : 2009.07.24 ~ 오픈런
  • 공연장소 : 학전그린소극장
  • 출연 : 최보광, 엄태리
  • 뮤지컬 <빨래>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기위해 기획되었다. 저 먼 곳에 있는 판타지의 세계- .. 더보기

박정표/엄태리/이봉련/성소원/이영기/맹상열/조훈/강유미


워낙 친구가 빠져있는 뮤지컬이라,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힘든 공연은 정말이지....
다시는 보기 힘들거 같다.

나름 유쾌하다가도 너무 깊게 바닥으로 직행하고 그러다가 또 웃게 만들고.
삶이란게 워낙 녹녹치야 않지만 이렇게까지 신파로 가자!라고 하시면
같이 신파로 가는 나는 또 지치고 힘들고.. -0-

버스도, 사회도, 사람도
각 장면에서 보여지는 서울은 너무나.... 단단하다.
누군가 들어갈수 없을 정도로...
모두가 차갑고 가면을 둘러싸고 있을 뿐.

꿈을 이루려고 왔던 서울에서
그것을 점점 잃어가는 사람들.
그들이 모인 달동네에서
빨래를 통해 서로를 보듬어 주는 사람들
어쩌면 희망이라는게
다른것도 아닌 그, 사람이었을지도.

서울의 고단함을 잘 알고 있는 뮤지컬이랄까.
콩크리트와도 같은 회색빛의 도시.
지하철1호선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 속에서 사람의 온정을 통해 다시금 한발 내 딛는 이야기.

이야기만은 그렇고...
정표군은 재미있었다.
특히나 발음이나 동작이. 웃는건 이뻤고.
배역 하나 하나하가 재미있고, 표현이 잘되어서.
특히 봉련님의 할매는........
저.. 꺼이꺼이 울었다고요! 것도 제일 앞자리에서! 쉬는시간까지!!!! ㅠ_ㅠ




...... 빨래라는게
누구에게는 살아있는 의미요,
누군가에게는 오늘을 잊고, 내일을 위한 희망이요,
누군가에게는 또한, 사랑이라..

그 의미 하나하나가 소중한
오늘의 빨래였슴니다.....